Category»

  • 여행(Travel)
  • 사랑(Love)
  • 감성미디어
  • 요리(Food)
  • 영화(Movie)
  • 취미(Hobby)
  • 책&음악




RSS&Metasite

Add to Google Reader or Homepage
Free PageRank Checker
믹시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Recent Comment»


대구지하철 참사 사연... 너무나 슬픈 사랑 이야기.

What is LOVE/사랑이야기 | 2008.08.27 12:43 |

 

오늘은 한달 중 제일 기다려지는 용돈 받는 날이다.

오늘이 더욱더 기다려지는 이유는 수학여행 준비로 용돈을 좀더 넉넉히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내 손에 쥐어진 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3만원.

참고서 사랴, 학용품 사랴 정말 3만원 가지고 무얼 하라는 건지.

나는 용돈을 적게 주는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고 집을 나섰다.

수학여행인데... 평소에 쓰던 가방 가져가기도 민망하고... 신발도 새로 사고 싶었는데...

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기대했던 내가 바보였지.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

난 투덜대며 교실에 도착했다.

내 속을 긁기라도 하듯 내 짝꿍은 용돈 넉넉히 받았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다.

"나 오늘 수학여행 때 가져갈거 사러 가는데 같이 안갈래?"

학교는 아직 정상 수업을 하는 시기가 아니라 단축수업을 했고 우린 쇼핑을 하러갔다.

한창 신나게 아이쇼핑을 즐기고 있을 때 마침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괜히 화가 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 30분 후 다시 벨이 울렸다. 엄마였다.

나는 핸드폰을 꺼버리고 밧데리까지 빼버렸다.

그리고 신나게 돌아다녔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괜히 화를 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신발도 그렇게 낡은 것은 아니었고

가방은 옆집 언니에게서 빌릴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

'집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지'

집에 도착하고 벨을 눌렀지만 아무도 나오진 않았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외로움이 몰려왔다.

이 불쾌한 느낌을 지우기 위해 텔레비전을 켰다.

뉴스를 할 시간이 아닌데 모든 체널에서 뉴스가 나왔다.

이게 웬일인가. 내가 자주 타는 대구 지하철에 불이 난 것이다.

어떤 남자가 지하철에 불을 냈다고 한다.

순식간에 불이 붙어 많은 사람들이 불타 죽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고 있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엄마는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고

텔레비전에서는 지하철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왔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만 이어지고 있었다.

몇 번을 다시 걸어봐도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내리고, 꺼져있던 핸드폰을 다시 켰다.

켜자마자 새로운 문자들이 들어왔다.

엄마가 보낸 문자도 두통이나 있었다.

엄마가 보낸 첫 번째 문자를 열었다.

.

.

.

용돈 넉넉히 못 줘서
미안해 쇼핑센터 들려
서 신발하고 가방 사가
지고 갈게 집에 가면
너가 좋아하는 돈까스도
해줄테니깐 화풀어

.

.

.

나는 첫 번째 문자를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두 번째 문자를 열었다.


.

.

.

미안하다 가방이랑
신발 못 전하겠구나
돈까스도 해주려고
했는데 미안하구나
사랑한다 우리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푼이라도 보태자며 학습지 교사로 맞벌이에 나선 주부 김인옥(30)씨는 18일 오전 6살과 4살짜리 두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지하철로 출근하면서 남편 이홍원(35)씨에게 휴대폰을 걸었다.

“지금 지하철인데 거의 사무실에 도착했어. 저녁 밥 맛있게 준비해놓을 테니까 오늘 빨리 퇴근해.”

그 때만 해도 남편 이씨는 행복한 저녁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행복의 순간도 잠시였다.

부인 김씨로부터 피맺힌 절규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 여보! 불이 났는데 문이 안 열려요. 숨을 못 쉬겠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줘요…”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여보 사랑해요. 애들 보고싶어…”

김씨의 한 마디는 부부가 이 세상에서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

남편 이씨는 '살려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으면 부츠 한 쪽이 벗겨져 있었다'면서 '불행은 왜 열심히

사는 사람들만의 몫이냐'고 통곡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 지하철에 불이 났어."
"영아야. 정신 차려야 돼."

"엄마 숨을 못 쉬겠어."
"영아! 영아! 영아!"

"숨이 차서 더 이상 통화를 못하겠어. 엄마 그만 전화해."
"영아야. 제발 엄마 얼굴을 떠올려 봐."

"엄마 사랑해…."

18일 오전 사고 현장을 헤매고 다니던 장계순(44)씨와 딸 이선영(20.영진전문대)씨의 마지막 휴대전화

통화 내용이다. 학교에 간다면서 집을 나갔던 李양이 어머니 장씨에게 처음 전화를 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쯤.

처음에 장씨는 명랑한 성격의 딸애가 장난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울먹이는 목소리에 심

상치 않은 기색을 느꼈다고 했다.

장씨는 수시로 끊어지는 딸의 휴대전화에 10번 넘게 전화를 걸어 힘을 북돋워 주려 했으나 "엄마 사랑

해"라는 마지막 인사말을 듣고는 집을 뛰쳐나와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서 장씨는 만나는 사람을 붙들고 "사고난 지 3시간이 지났으니 가망이 없겠지요""반드

시 살아있을 것"이라는 말을 되뇌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빠. 구해주세요. 문이 안 열려요.”

“부디 불효자식을 용서해 주세요.”(막내아들이 부모에게)

“오빠. 영원히 사랑해 ….”(갓 결혼한 20대 여성이 남편에게)

대구지하철 참사를 더욱 비극적으로 만든 것은 휴대폰으로 전해진

‘살려달라’는 희생자들의 마지막 한 마디였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암흑속에서.

목 안에 꽉 들어찬 유독가스에 숨이 넘어가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희생자들의 전화는 가족들의 마음을 찢고 또 찢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중한 건 그것을 소유하고 있을 땐 느낄수가 없다.

잃어버린 후에야 얼마나 소중 했는지 깨닫게 된다.

부디 지금하고 있는 사랑, 지금 받고 있는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누군가에겐... 다시는 만질수도 느낄수도 없는 사랑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최신글


감성미디어의 글들이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teshi.net BlogIcon Teshi 2008.08.27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잃어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Favicon of http://blue2sky.tistory.com BlogIcon The Blue. 2008.08.27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연들 하나하나 접하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어요.

      다시는 이런 슬픈일이 없었으면 해요.

      Teshi님도 주변에 계신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잘해주세요.

      저도 최선을 다하려구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 전 이만...(__)

  2. Favicon of http://blue2sky.tistory.com BlogIcon 대나무먹는펜다 2008.08.27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을 흘리며 내 잘못된 생각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
    너무 슬퍼..ㅠ
    예전에 이 기사 났을때 너무 슬퍼서 눈물날거 같아서 일부러 안봤는데....
    보니까 너무 슬프다...
    아침에 학교가기 전에 읽고가..
    울고 가네..
    히잉..ㅠ_ㅠ

    • Favicon of http://blue2sky.tistory.com BlogIcon The Blue. 2008.08.29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나도 왠지 눈물이 나오더라.

      한국에 살면... 항상 조심해야해.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재난이야 어디서나 생기지만...

      정말... 인재로 인한 참사는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어.

  3. Favicon of http://blue2sky.tistory.com BlogIcon The Blue. 2008.08.30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 톨스토이 -

  4. T_T 2008.09.01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자꾸 나와요 눈물이 안 멈추네요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말았으면 해요. 사진이 비극성을 증명해주는 듯해서 더욱 가슴에 글들이 박히네요.

  5. BlogIcon 아... 2009.02.20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아시는 분에도 돌아가신분 계세요. 대구에 살아서요..아..눈물이 나서 미치겠네요..저 항상 시내갈때 이거 탔었는데 요즘은 엄마 차타고 가요..진짜 슬프네요.. 저 진짜 어렸을때.. 아무것도 몰랐을때 어떤 사진이 많고 우는 분들이 많은 곳을 갔어요.. 방금 엄마한테 물어보니깐.. 그거 지하철땜에 갔었때요..

  6. ..... 2009.04.21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슬프네요 아...
    잊고있었는데 벌써 6년이 지났네요...
    고인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7. ............ 2009.04.23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어어엉 너무 슬프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엄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 아 방화범 개 ..-_- 2009.05.19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랜세월이 지나도 고인들에겐 지워지지 않는 상처겠지요..
    .... 아 방화범.... 진짜 처 죽일넘...

  9. 엉엉 2010.03.29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너무 슬퍼요. 이런일이 다시는 안일어났으면 좋겠구요. 보는 동안 눈물나오는거 참느라 애썼습니다. ㅠㅠ 너무 슬프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 벌써 이사건이 일어난지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네요. 반성합니다 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 .... 2010.04.22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시 추모를 위해 사고현장에 갔던게 기억나네요..
    주변 아는사람중에 사고당한 사람이 없어서 그냥, 국화나 하나 올리러 가자는 어린 마음에,
    친구들이랑 갔다가...
    그을진 벽마다 빼곡힌 적힌, 손이 더럽혀지더라도 쓴 추모글, 가족들 글을보고
    어찌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벌써 수년이 지났지만, 이 글을보고 그때 슬픔이 다시 올라오네요.
    수년간 이렇게 건강히 살아온게 다시한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저런일이 없길 바랍니다..

  11. ?? 2010.07.02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2월달에도.수학여행가나요??

  12. Favicon of http://www.sportsnfljerseysa.com/ BlogIcon discount nfl jerseys 2012.12.29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www.toryburchoutletbc.com/ BlogIcon tory burch outlet 2013.01.01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www.ghdspainv.com/ BlogIcon plancha ghd 2013.01.03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5. Favicon of http://wwwchristianlouboutinfrx.com BlogIcon christian louboutin 2013.03.21 0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6. Favicon of http://naver.com BlogIcon ?? 2017.03.27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