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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60과 함께한 문학 여행... 지하철 2호선 순환 여행, 덕수궁... 그리고 덕혜옹주를 읽다.

여행/국내여행 | 2010.04.05 07:28 |


문학여행...  

사실.. 이런 문학 여행을 한다는 건.. 마음만 먹고 있었지 쉽게, 쉽사리 나설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결혼을 하고, 혼자가 아닌 둘이 된 다음에 다양한 여행을 꿈꾸던 나는 지금 그 꿈만 간직하고 있었다. 언젠가 내 아들 준석이가 커서 나의 이야길 받아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주말에는 모자란 잠을 자기에 바빴던 나였고, 그 남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 바빴다. 하루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고, 주말엔 시간 한시간 한시간이 아까웠다.
 

그러다 미션이랍시고, 지난 주 일요일 오전과 오후를 선물 받았다. 늘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가던 것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아무런 목적지 없이 내 느낌대로 원하는 대로 목적지를 정하고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어떻게 여행을 할까? 어떤 것을 해볼까?


고민을 했다. 그러다 그동안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버스 여행을 생각했고, 지하철 여행을 생각했다. 맞어... 2호선... 서울 사는 사람들에게 지하철 2호선은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서울 사람이라면 꼭 한번씩 생각하지 않을까? 이 지하철을 타고 한 바퀴를 도는 그런 여행.

마치 아무 버스나 타고 종점까지 가거나, 혹은 아무곳에 내려 다시 아무 버스나 타고 다니는 여행처럼...


나의 문학여행  

나의 작은 문학 여행은 그렇게 정해졌다. 그리고.. 그냥 사람 구경하기엔 그 순환 시간이 꽤 길 것 같이 느껴져서 읽고 싶은 책을 정했다. 뭘 하나? 늘 교보문고에 가면 나를 이끄는 '덕혜옹주'를 읽기로 했다. 그래.. 그러면 2호선을 타고 한 바퀴를 돌다가 덕수궁으로 가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행 계획이 신기하기만 했다.


가방을 다시 챙겨보았다. SNE-60을 넣고, 물 한 병 넣고, 커피도 한 잔 해야지... 그리고 음악... MP3와 아이폰을 준비한다. 사실 아이폰을 두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룬다.


출발...  


출발 지하철은 9호선 가양역이다. 난 여기서 당산역으로 간다. 거기서 2호선으로 갈아탄 다음, 쭉 한 바퀴를 돌다가 시청역에서 내릴 예정이다. 그리고 거기서 잠깐동안 덕수궁을 돌다가 다시 2호선을 타고 당산으로 간 다음, 9호선으로 가양역을 올 것이다. 어찌보면 참.. 짧은 여행인 것 같은데.. 조금은 운이 따르는 여행이다.


아침 10시 20분... 보통 출근때와 다름 없는 지하철임데도 무엇인가 여유가 있어 보인다. 역시나 목적지가 회사가 아니라서 그런가? 그런 나의 마음에 비친 사람들의 표정에도 출근시간에 대한 압박보다 저마다 무엇인가의 여유로움이 넘치는 것 같다. 이런 여유 평소에도 가지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여유 부린다고 혼이 날까?


지하철이 다가온다. 제대로 된 문학여행은 맞는 것인지?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짜피 혼자 만들고, 혼자 다녀오는 여행인지라 그런 두려움은 이내 사라진다. 오늘 여행이 괜찮으면 종종 이런 여행을 만들어볼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아내.. 그리고 아들.. 얼굴에 이내 미소로 나의 작은 소망은 소리 없이 사라진다.

지하철 안에 들어섰다. 여기저기 듬성듬성 놓여져 있는 빈자리들. 그 자리에 앉는다. 난 개인적으로 끝이 좋다. 기댈 수 있는 봉이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한쪽은 다른 사람과 맞닿지 않아서 좋와서 그런가?

MP3를 꺼내서 전원을 켜고, 두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음악을 틀고... 가방 속에 숨어 있는 커피를 꺼내든다. 그래도 혼자라고 기분 내어 스타벅스. 시애틀 어쩌구어쩌구... 조금은 사치다. 그래도 편의점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커피라 생각하고 크게 내 자신에게 한턱낸 것이다. 아껴 먹어야지.


10시 25분. 열차가 출발한다. 출발 시간을 기록한다. 역시나 무엇인가를 기록하며 읽기엔 SNE-60이 딱이다. 시간을 보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기록하는 것도 그리 낯설지 않다. 가끔 지나가는 학생들이 힐긋힐긋.. 아직은 직장인들보다 학생들에게 더 많이 전자책이 알려진 것인가?

아무래도 SNE-60을 통해서 얻어지는 습관이라면 이런 기록과 메모의 습관이 아닐까 싶다. 이런 습관은 개인적으로 좋은 것이니 오래오래 간직하고 발전해나가고 싶은 습관이다. 덕혜옹주를 읽기 시작한다. 흠... 컴퓨터 버그가 있었는지 E-PUB로 받기 어려워 PDF로 받았더니 책을 읽기가 어렵다. 회전 기능을 이용하고, 자르기 기능을 이용하면서 차츰 나에게 익순한 환경을 만들어나간다. 나에게 보기 편한 것으로 최적화 시키는 시간은 책을 읽는 초기에나 걸리는 시간이다. 이 정도를 허비하면 쭉 그 환경에서 읽을 수 있으니 좋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을 본다. 일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들 앉아 있고, 서서 있는 걸까? 어디로 가시나요? 책에 집중 해야되는 데.. 사람들 보는 것도 재밌다.

9호선 당산에서 내려 2호선 당산으로 갈아타야한다. 걷는 동안 독서는 좀 힘들 것 같다. 걷는 데 집중을 하려다 문득 생각난 TTS 기능. 얼른 MP3에 있던 이어폰을 빼서 SNE-60에 꽂는다. TTS 기능을 작동시킨다.

안녕하세요. 여선생님... 문장단위로 읽어주시는 책 선생님.. 근데.. 너무 끊어지신다. 부드럽지가 않다. 간간히 이런 시간을 이용해서 이용하는 TTS 기능은 괜찮은 데 이것이 주된 기능이 되어서 읽는 독서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말이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 지는 두고 볼일이다. 현재까지는 기능에만 만족... 이다.

10시 47분 2호선 순환선이 출발했다. 당산에서 신도림쪽... 즉 강남쪽으로 쭉 한바퀴를 도는 코스이다. 헉.. 운이 좋지 않았다. 바로 자리를 잡아 앉을 수 있을 거란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하다. 서서 간다. 그래도 비좁지는 않다. 그리 많은 공간도 필요하지 않다. 덕혜옹주님을 만나뵈러 간다. 신도림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덕수궁...  


책을 읽다가 고민을 했다. 점점 빠져드는 이야기... 한 바퀴를 더 돌까? 아니면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을 갈까? 비슷한 시간이 들 것 같은데.. 책을 읽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이야기의 배경? 혹은 자그마한 장소가 되는 곳을 다녀오는 것이 중요할까 하고 고민했다.


덕수궁.. 나에겐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다. 아마도 내가 서울에 와서 가본 궁중에 가장 많이 가본 곳이 덕수궁일 것이다. 이번에 가면 다섯번째.. 근데.. 그 네번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덕수궁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오긴 왔는 데 무엇때문에 왔는지.. 그냥 잠깐 쉬었다 가는 곳. 데이트... 행사... 이런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역사 속 덕수궁에 대한 이야길 하라면 할 이야기가 없었다.


그럼 이번엔 이런 걸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이쪽으로 가볼까나?


아까 표시해둔 덕혜옹주에서 나오는 덕수궁의 지명을 다시금 찾아본다. 흠... 덕수궁 자체의 역사 이야기에선 덕혜옹주는 역사의 작은 단편일 뿐인지라 소개 글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 소설 속 지명을 찾고... 추측할 뿐이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 말야.. 작은 신경 쓰는 척하고.. 어디서 자라셨고, 어디서 교육을 받으셨는지... 하나의 테마를 만들면 좋을텐데.. 어디하나 그런 이야기는 없다.



중화전.. 여기서 조선시대 큰 행사들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국왕의 즉위식.. 뭐 이런 거...


거참... 난 왜 이런 돌이 있는 지 이제 안 거지? 조선 벼슬에 따른 위치를 보여주는 돌이다. 신기하다.


한참 공사중인 석조전... 이게 완공되면 덕수궁이 조금은 더 있어 보일 것 같다. 왠지모르게 유적지 여러곳들이 공사로 인해 제모습을 찾고 있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 조금씩 조금씩 예전의 맛을 잃어간다고 할까?


저기 가운데 고종황제님과 오른쪽 덕혜옹주님이 보이신다.. 제대로 찾아온 게 맞긴 하지?

여기 저기 보이는 산책로(?)


고종 황제는 여기서 커피를 자주 드셨다고 한다.



나름대로 찾는다고 찾았는 데... 맞는지 확실하지 않다. 덕혜옹주님의 어린시절.. 그러니까 일본으로 강제로 유학을 가시기 전까지 계셨던 덕수궁에서 그녀의 모습을 찾는 건 참 힘이 들었다. 그냥.. 덕수궁의 즉조당 일원에 있던 유치원에서, 고종 황제께서 계셨던 함녕전과 덕홍전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보고, 그 안을 들여다 보고... 책을 읽어본 게 다이다.


나름대로 찍어본 사진에 마음에 드는 건 없고.. 괜히 덕수궁을 왔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녀의 마지막 인생이 담겼을지도 모를 창경궁으로 갈 것을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은 무거웠던 발걸음.. 시간 탓을 하기엔 내 준비가 너무 모자랐던 건 아닌지..

단순히 역사소설의 배경이 된 곳을 방문하고 글을 적기엔 좀 마음이 아팠다. 그래.. 담엔 책을 다 읽고 다시 새기는 마음으로 이런 곳을 다녀와야겠어..

그렇게 덕혜옹주의 독후감을 마감했다. 물론 덕혜옹주는 아직 진행형이다. 그날 그렇게 두 시간을 자유롭게 읽은 후론 평일에 남는 시간을 이용해 조금씩 읽고 있으니 말이다.

분명 몇 년이 지난 후에 난 여기 덕수궁에 누군가와 함께 숙제로 다시 올지 모른다. 그 때 그에게 난 무슨 얘기를 할까? 건물 건물 옆에 있는 작은 글귀를 읽으며 이런 곳이 있다며 소개를 할까? 아니면 그에게 궁과 관련된 역사를 가르치고 와서 보여줄 것인가? 역사 책을 읽히고 찾아보라고 할까?

어찌되었던 그때는 보다 우리 역사를 잘 알 수 있는 궁이 되어 있으면 좋겠고.. 나또한 그런 것들 제대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가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어쩌면 덕수궁에서의 덕혜옹주 찾기를 끝내고 타서였는지 피곤했는지 모르겠다. 다음엔 지하철 처음과 끝까지를 한 번 가볼까? 아니면.. 버스 여행을?? 기대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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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ay-koo.tistory.com/ BlogIcon jay 2010.04.05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결혼하고나서 저만의 시간을 갖기 힘들던데, 가끔 이런 여유가 주어지면 뭘해야할지 미리 생각해놔야겠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 Favicon of http://kyutravel.tistory.com/ BlogIcon 김규태 2010.04.05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덕수궁과 한국의 멋을 제대로 볼 수있는 포스팅이네요!!
    저도 주말엔 이렇게 다녀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mbiw.blue2sky.com BlogIcon 포코윙 2010.04.06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덕수궁이든 경복궁이든 돌아다니는 게 좋더군요.

      여유.. 그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죠.

  3. 알하젠 2010.05.20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멋지네요 ㅎㅎ 예전에 덕수궁 앞에서 게릴라 스피치하다가 쪽팔려 죽는줄 ㅎ;;(왜 이런생각만 나는걸까요 ㄱ-)

    아무튼, e-book과 함께하는 고궁 여행.. 잘봤습니다 ㅎ

  4. Favicon of http://lawyerfree4u.com/2011/12/ink-and-toner-cartridges-pertaining-to-you/ BlogIcon refill printer ink cartridges video 2011.12.14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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