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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소설 - 지금, 혼자 있나요? (5)

What is LOVE/사랑이야기 | 2008.10.30 13:45 |




그녀가 웃는다. 현주씨가 웃는다.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유치하긴 하지만서도...

그래요. 좋은 아침이네요. 전, 송현주에요"




그 날 오후 퇴근시간 30분 전, 수민은 시계를 쳐다보며 자꾸 조바심을 낸다.

그녀에게 데이트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시간은 7시 15분 갤러리아 타임월드 부근, 퇴근하고 이동하기에는 충분한 시간...

왜 이렇게 시간이 가지 않는 것인지...

업무를 하는 둥 마는 둥, 백설공주의 잔소리를 듣는 둥 마는 둥...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옆자리 여직원에게 향수를 얻어 뿌려보기도 하고,

그러는 사이, 어느새 퇴근시간이다.





약속시간이 15분 남았다. 백화점 동문에서 현주를 기다리고 있다.

생각 같아선 꽃다발이라도 들고 기다리고 싶으나 왠지 오버 하는 것 같아 겨우 참았다.


- 톡 톡 -


누군가가 수민의 등을 두드린다. 그녀다. 현주~


"아~, 오셨어요. 그럼 이동할까요?"


"어디로 가실 건데요?"


"현주씨, 배고프죠? 우리 저녁부터 먹으러 가요."





그들이 도착한 곳은, 인근에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데바수스라는 곳......


"음, 이런 곳은 처음인데, 분위기 괜찮네요. 여기 자주 오셨나봐요?"


"아니에요. 저도 오늘 처음이에요. 사무실 직원이 추천해 주어서..."


물론, 거짓말이다. 수민은 전에 한 번 온 적이 있다. 소개팅 주선자의 손에 이끌려서...

그 소개팅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긴 하지만서도...

아무튼, 굳이 그녀에게 소개팅 할 때 처음 왔었다는 소리를 할 필요는 없었다.


감미로운 재즈 음악이 라이브로 흐르는 가운데,

비프커틀렛과 와인을 시켜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속이 좀 쓰렸지만,

그녀와의 데이트인데 이 정도 공은 들여야 할 것 같다고 수민은 속으로 생각한다.





"그나저나, 우리 서로 이름만 알 뿐이지 나이 같은 것도 하나도 모르네요."


"현주씬 몇 살인데요?"


"저요? 몇 살 같이 보이는데요? 


 훗~, 저 좀 나이 많은데, 32살이에요. 그렇게까지는 안 보이죠?"


32살... 32살... 수민보다 4살이나 많다. 


"그러시구나, 맞아요. 이십대 중반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수민씨는 나이가 몇 살?"


"아, 저요? 그게 그러니까... 33살이에요. 제가 오빠네요. 하.하...."


엉겁결에 나이를 5살이나 올려서 말했다.

연하인 것을 알면, 그 것도 4살이나 연하인 것을 알면

왠지 그녀가 탐탁치 않아 할 것 같아서 그렇게 거짓말을 말하고 만다.

 
"그렇군요. 하긴 얼굴 보고 그 정도 나이 될 줄 알았어요. 


 훗~ 하지만, 전 쉽게 오빠라고 부르지 못하는 성격이라 당분간은 수민씨라고 할께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겉늙어 보인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수민은 어쩔 수 없이 웃고 만다.


"네, 그게 뭐 상관이겠어요.


아무튼, 자아~, 우리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건배 한 번 해요."


- 챙 -





생각지 않게 나이를 속여서 마음이 조금은 무거운 수민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현주가 식사를 마치고 간 곳은...

백화점 멀티플렉스 영화관~,


남녀가 쉽게 친해지려면

영화관에서 공포영화를 보는게 제일이라고 하는데,

그 날 따라 공포영화는 보이지 않고

시간에 맞는 건 뜨뜻미지근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뿐...


'휴, 공포영화는 둘째치고 블록버스터 영화라도 보았으면 싶은데, 


 체질에 맞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뿐이네.'


"나 저 영화 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되었네요. 우리 저 영화 봐요."


"아, 현주씨도요? 저랑 통하네요.


저도 마침 저 영화가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었는데......"


그렇다. 평범한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사귀려면, 

취향에 맞지 않는 영화라도 가뿐하게 봐주어야 하는 법이다.





영화를 보면서 현주는 나름 즐거워하는 듯 보이지만,

수민은 도통 지루하기만 하다.

지금 수민에게는 온통 한가지 생각뿐...


- 그녀의 손을 잡아, 그녀의 손을 잡아, 그녀의 손을 잡아, 그녀의 손을 잡아 -


마음에서 용솟음치는 그 생각에 사로잡혀 수민은 현주의 손을 살며시 잡아본다.

뿌리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서...

그런데, 의외로 그녀가 손을 잡힌채 가만히 있는다.

그녀의 손은 보드랍다. 가냘프면서도 작다. 천상 여자 손이다.

그렇게 현주는 영화에 빠져든채, 수민은 그녀의 손에 빠져든채 시간이 흐른다.





영화가 끝나고 인파에 묻혀 밖으로 나온다.

영화관에서의 사건으로

한결 자연스럽게 수민이 그녀의 손을 다시금 잡으려 한다.


"수민씨, 우리 오늘 처음 만난 사인데, 이러시는 건 좀 그렇네요..."


현주가 정색을 한다.


'뭐... 뭐야, 그럼 영화관에서는 왜 가만 있었던거야.'


알 수 없는 여자의 마음, 그렇게 그들의 첫 데이트는 끝이 나려 하고 있었다.



<계속...>


* 주의사항 : 보잘 것 없는 저의 습작소설이긴 하지만,
                 엄연한 창작물 ~ 무단전재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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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inabrisa.tistory.com BlogIcon 니나브리사 2008.10.29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연애할때 가장 떨리는 순간.
    처음으로 손잡을때...................
    아응아응~

  2. 날아라뽀 2008.10.29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뎃글남겨요.. 님이 제블러그 추천많이 해줘서 감사해요^^

  3. Favicon of http://www.log.pe.kr BlogIcon 열산성 2008.10.29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의 손을 처음 잡았을때의 그 느낌에 빠져봅니다.
    입이 헤벌쭉해지네요. 침 질질...

  4. 이그림 2008.10.30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www.ghdhairstraightenerbc.com/ BlogIcon ghd 2013.01.03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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