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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바람피우는 사람이 불쌍해.

What is LOVE/사랑이야기 | 2008.11.18 09:22 |



-난 바람피우는 사람이 불쌍해.
-바람피우는 사람이 불쌍하다고?
 

-응, 그만큼 일생을 바칠만한 사람을 못 만난거잖아?
 

-그렇군.
 

-자기 부인이나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하니까. 그래서 눈을 외부로 돌리는 거잖아.
  평생을 다하여 사랑할 사람을 못 만난거지. 
-하하, 그러게. 하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그렇가. 후후...



 


 


 

‘적당히’

 

 

처음 연애를 하면, 저 사람이 없으면 죽을 것 같고,

저 사람이 내 인생의 전부일 것 같고,

헤어지면 세상이 끝날 것 같고,

저 사람과 이별하면 다시는 저런 사람 못 만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다 보면,
언제 또 그랬냐는 듯이 웃으며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또 만나고

 
여자는 말한다.
“어차피 남자는 다 똑같아.”

 

연애보다 사랑보다 중요한 것들이 많아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보다 
외로워서 사귀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고,
배신도 당하고 배신도 해보고
환승도 적절히 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결혼 적령기가 된다. 

그 때부터 ‘적당히’가 나온다. 

적당히 나랑 잘 맞을 것 같고,
적당히 조건도 맞고
결혼하면 적당히 잘 살 것 같고,
적당히 행복할 것 같다.

 

 

숨 넘어갈 듯한 연애도 어느새 식는다.
얼굴 안 보면 미쳐버릴 것 같은 사람도 어느새 지워진다.

 

적당히 만난서 살다가 적당히 지겨워지고 적당히 눈도 돌려보고,
그러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이미 아이도 커가고 숨 바쁘게 살겠지.

 

‘적당히’의 힘.

 

연애상대의 남자와 결혼상대의 남자가 다르게 느껴진다.
미친 듯이 좋아하던 남자와 결혼해 살면 행복하겠다마는
미친 듯이 좋아하는 남자여도 결혼해서 살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다.

 

 


물론 불꽃같은 사랑, 영원한 사랑도 좋다.
미안해. 그런데 비현실적으로 느껴져.
바람을 피워도 불꾳은 튀잖아.
영원한 사랑도 좋지만 사랑은 움직이잖아.
 

사랑을 믿지 않느냐면,
난 사랑을 믿는다.
단지 ‘그 순간에는 사랑이다.’라는 전제가 붙을 뿐이다.

 

‘사랑해’라고 말하고 ‘지금은’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만날지도 모르지.

미친 듯이 사랑할 사람.

저 사람이 없으면 안될 것 같은 사랑.

꼭 결혼하고 싶은 사람.

 

 

그래서,

그 사람하고 결혼할 수 있을까.




   

살다보면,

정말 가슴 두근거리고 멋진 남자.

수도 없다는 걸 깨닫는다.



 


 

"넌 마음도 넓고 쿨해.”

 

쿨한게 아니다.

 

단지, 너 아니어도 충분히 나 좋아해줄 사람 많은데,
구태여 널 잡을 필요성 못 느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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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군가는 2008.11.18 0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이리 생각한답니다, 실패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적당히'에 생애 만족한다면 행복한 사람일 테지요.
    하지만, 아시나요?
    '적당히' 상대를 선택하기 때문에 후회하게 된다는 것을요.
    '적당히' 상대를 만나기 때문에 진실한 사랑을 찾게 된다는 것을요.
    그런 이유로, 진실로 '사랑하는 이'를 만나야 한답니다.
    숨쉬는 시간을 함께 할 존재로서는 더더욱!

    ps.
    논리도 선명하게 감성도 풍부하게 담아 쓰신 글인 듯 싶네요.
    바람 피우는 사람이 불쌍하다는 말에 동감입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주제를 두고 '적당히'와 타협하진 마셔요.
    글쓴이께서 불쌍해질 수도 있답니다.

  2. Favicon of http://kmtvx.tistory.com BlogIcon 태공망 2008.11.18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당히.. 적절히.. 그냥저냥...
    사랑에 대해 저완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계시군요..
    '사랑해.. 지금은..'
    사랑을 하면서 언젠가는 헤어질 생각을 하고..
    날 사랑해 줄 다른 사람도 많거든.. 이라는 생각을 하고..

    차라리...
    '사랑해.. 적당히..' 라고 말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www.redmato.com BlogIcon 호련 2008.11.19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곡.

      역시 생각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태공망님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ㅋ


      하지만 전 그 순간에는 그 순간의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말
      진심으로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들은
      안타까워요.

  3. Favicon of https://blue2sky.tistory.com BlogIcon The Blue. 2008.11.18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난 쿨할수 있다... 이 말 정말 공감되네요.

  4. Favicon of http://gogossun.tistory.com/ BlogIcon tcssun 2008.11.18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피우는 사람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도 불쌍하네요..
    그 사람역시도,, 평생 사랑할 사람을 못 만난건 똑같잖아요..

    사랑할때는 미친듯이.. 정말 그 사람이 세상의 다 인것 같지만.
    시간 지나면 그렇지도 않더라구여..

    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이 싱숭생숭 해서 그런지 공감이.ㅎㅎ

  5. 2008.11.18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s://downeve.tistory.com BlogIcon 바위풀 2008.11.18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당히'라... 굉장히 슬퍼지네요.

    바람 피우는 사람이 불쌍하다는 말은 공감이 가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고, 그저 진실되지 못한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호련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불쌍한 사람 같기도 하네요.

    • Favicon of https://www.redmato.com BlogIcon 호련 2008.11.19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ㅎ.ㅎ

      사회생활하다보면,

      정말 그런 분들 많거든요.


      가정에서 사랑을 충분히 못 얻으니까,
      공허감을 자꾸 외부에서 찾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7. Favicon of http://ninabrisa.tistory.com BlogIcon 니나브리사 2008.11.18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번이고 읽고 또 읽었는데.....전..그냥.

    사랑할땐 사랑하는거예요.

    사랑 할수있을땐 온힘을 바쳐 사랑해요.
    어떻게 보면 적당히도 될수 있고, 그사랑이 지금만. 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온힘을 바쳐^^
    사랑은 변할수 있는거니깐, 만약 사랑이 변하게되도,
    내가 마음껏 사랑했다면 보내기에도, 떠나기에도 미련이 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해요. ^^
    "그때 좀 더 사랑할껄....." 뭐 이런거.
    얄밉잖아요.

  8. Favicon of https://blue2sky.tistory.com BlogIcon The Blue. 2008.11.19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나님 말씀도 참 좋아요, 공감공감.

    사랑을 할때 최선을 다했다면... 절대 후회가 없더라구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떄 힘든건... 미련이 남기 때문이죠.

    후회가 없다면 미련도 없답니다~